




- 너도밤나무, 용의 심금, 10인치.
손잡이에 여러 꽃무늬가 새겨진
제법 여성스러운 지팡이.
- 그녀의 지팡이는 그가 죽기전에
그녀를 위해 제작문의한 지팡이이다
- 그녀는 알지 못하지만.
- 마법과 마법의 약
(아르세니우스 지거)
- 물이든 크리스탈 약병
- 목걸이형 펜던트
[국적]
영국
[혈통]
머글
[성격]
조용함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어울리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또래 아이들.
그들은 나와 다른 지식의 선상에서 쓸데없는 이야기로 일과를 보내기 바쁘다.
나는 그런 모습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굳이 대화를 해야 한다면 차라리 어른이랑 대화하는 게 낫지만, 어른들이라고 다 어른스럽지 않다는걸 알고 있다.
오히려 그들의 보수적인 성향은 자신을 숨 막히게 하며 자신을 억압하려 들고 쉽게 어린애 취급을 하려고 드는 것은 최악이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이야기 책X )
그것이 철없는 어른이 쓴 것이라도 그들은 눈앞에 없어서 책에 나온 사상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화하면서 처음으로 비판적 사고가 아닌 객관적 사고를 배웠다.
맞아 대화. 어른들은 나에게 책을 많이 읽는 성실한 아이 따위라고 했지만 나는 평범한 아이들처럼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대화를 위해 존재하는 넓고 조용한 광장에서 (도서관) 내가 원하는 지식을 가진 상대와 나누는 이성적인 대화. 그들은 시끄럽지도 않고 주제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내가 궁금해하는 것의 대부분을 시원하게 알려준다.
뭐? 그 책은 데 질문에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을 거라고?
그럼 그땐 다른 상대에게 다가가 정중히 궁금한 것을 묻고 답을 얻으면 되는 것을.
아 더는 시끄럽게 해서 나의 사교활동을 방해하지 말아줘.
강단 있는
나는 무언가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다시 선택할 기회가 없는 그런 선택은 더 싫다.
처음으로 들은 선택지가 있는 질문은 이것이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멍청한 말이다. 한명을 선택하면 한 명은 상처를 받는데도 그걸 확인하고 싶어한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선택당할 때의 짜릿함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또 다른 소중한 사람을 상처 주다니.
이것은 내가 유일하게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었다.
물론 내가 어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기억나는 건 5살 때) 부모님과 관련된 질문.
그런 걸 딱 짚어내서 말할 수 없잖아?
하지만 그때 한 고민이 트라우마가 된 것일까 이렇게 선택지가 있는 질문들은 어서 회피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선택해버리는 경우가 다분하다.
아차 싶어도 그 선택을 후회하거나 남은 선택지에 미련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내가 잘해내어도 내 탓이고 못해내어도 내 탓이고
그로 인해 남이 상처를 받아도 내 탓이고 내가 상처받아도 내 탓이고.
내 선택으로 인한 모든 영광과 비난을 받을 준비. 나는 되어있다.
무심함
`무심함`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이것을 성숙함이라고 불렀으며 또래 친구들에게는 얼음공주 따위로 불리기도 하였다.
조금 자라면서 부모님은 걱정하셨다.
"우리 애가 감정이 없는 걸까요 의사 선생님?"
그래, 나를 진지하게 걱정하며 병원에 데려갔으니까. 물론 아니었다.
나는 적당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니까 부모님과 아이들이랑 적당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남들이 아픈 일을 당하면 아프겠다고 느끼고 그들이 행복함을 느끼면 좋겠네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나랑 무슨 상관인가? 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 감정을 차단하고 내가 하던 일을 다시 할 뿐이다.
내가 그들에게 뭐라 발언할 필요 없이 주변 사람들이 그들에게 위로를, 축복을 해줄 테니 말이다.
맞아 내가 없어도.
ps. 아 하지만 나와 관련된 일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책임감
책임감이 강하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일에 한에서이다.
할 마음이 들지 않는데 강제적으로 하는 일들은 정말 죽어도 하기 싫은 기분이 든다.
특히 그것이 페어플레이처럼 남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라면 더욱더!
혼자만의 일이라면 적당히 무시하고 비난을 받으면 되지만 같이 하는 일들은 무시하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낼 수밖에 없다.
그들이 걸어오는 말들을 들리지 않는 척 무시하며 열중하는 척한다.
할당받은 일을 죽으라 찾으며 오롯이 그 일에만 관심을 쏟는다.
그러니 같은 조인 애가 그러더라 "너는 맡은 일에 책임감이 강하구나!"
아니야 그런 것. 단지 너와 빨리 떨어지기 위해 이러는 것에 대충 어림짐작하여 책임감이라는 말을 붙이지 말아줘 무례해.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에 책임감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어.
세계는 점점 개인주의로 사상이 바뀌는데 공동체주의를 내세우는 말들이 너무 싫다.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주는 호그와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빨리 졸업하고 싶어.
호기심
나는 세상에 내가 모르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 물론 루머성의 누가 그랬데. 이런 말들은 정말 싫어
정말 존재했던 사실에 대해서만 알고 싶어.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이건 왜 이렇지?
이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야! 답이 있는 것들이 좋아. 정확히 하나 떨어지는 것.
그러니 문학같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애매한 것들은 싫어. 그들은 사전을 새롭게 정의하려고 들지!
딱 정확한 단어가 사전에 있는데도 은유법이며 비유법이며 다른 물질과 비교하고 대입하려 들어.
대입은 수학공식 비유는 비례식 이것이면 충분해.
난 정확한 답이 있는 것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기를 원해.
감정적
감정적. 그렇다고 이성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야. 모든 행동은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하지만 생각을
아무리 해봐도 이건 싫다. 하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하나둘쯤은 있잖아? 그것이 난 조금 많을 뿐이야.
남들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반하는 일들은 벌을 받는다고 해도 싫고
다른 이들이 이성적으로 아니라고 말을 해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옳아서 계속하게 돼
이것을 고집이 세다고 말하지만 보통 감정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잖아?
난 고집이 센 게 아니야. 조금 감정적인 것 뿐이지.
너희 혹시 내가 남에게 무심하다고 해서 내가 무감각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정상이야 . 나도 감정을 가지고 있어.
너희 멋대로 나의 감정을 정의하려고 들지 마.
[특이사항]
그녀는 완벽주의자처럼 보이기 쉽지만 엄청나게 빈 구멍이 많은 사람이다.
자기관리가 서툴고 정리를 정말 못한다.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그녀의 손톱은 생각보다 예쁘게 자라나 있어 관리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 자르기 귀찮아서 기를 수 있을 때 까지 기르다가 자르는 것이며
그녀의 머리는 풍성한 곱슬머리로 보이지만 그녀는 반 곱슬머리이라 원래는 저렇게
심한 곱슬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머리를 막 대했기 때문에 상할 대로 상해 저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그렇담 왜 머리를 기르고 있는가? 이것도 자르기 귀찮아서라고? 설마!
이 귀찮음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득이 많은걸. 그렇담 왜 안 잘랐느냐
뿌리까지 상한 머리는 더는 갈 때까지 가서 부서지기 일쑤였던 그날 아주 짧게 머리를 잘랐다.
하지만 얼굴 옆선까지 자른 머리는 머리끝이 계속 그녀를 거슬리게 했으며
책을 읽을 때 내려와 귀에 꽂아도 다시 내려오는 머리란……. 혐오 그 자체!
유일하게 또래보다 거슬리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렇다고 삭발을 하자니 계속 깎아주는 수고를 하기엔 생각보다 귀찮은걸…….
차라리 그렇게 거슬리는 것보다 이 상태에서 머리를 묶는 쪽이 더 나을 지도…. 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속으로 자신의 빡빡이 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일수도 있지만 그건 그녀만 알고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머리를 높이 하나로 묶는다.
[혈통]
혼혈
[성격]
허무함
어떤 지식을 배우고 소화 시키며 내 머리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괴롭게 만들어.
분명 어릴 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꼈는데 지금은
내 속에 비어버린 무언가를 위해 채워 넣는 반복행위 같이 느껴져
나는 나의 빈 부분을 채우는 일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왜냐고? 왜라고 물었어? 당연한 것을.
나에게는 아무도 없으니까.
실수하면 그것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사람이
울고 있으면 바르게 달래줄 사람이
비난을 받을 때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사실 내 허무함을 간단하게 채울 방법을 알고 있어.
나를 제대로 알아주고 이해해줄 한 사람이 필요한 거야
딱 한 사람 말이야.
겁쟁이(관계에 한해서)
뭔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야.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은 제멋대로 떠나거나 사라지거나 해버리지!
난 고작 16년을 살았을 뿐인데 그것을 두 번이나 겪었어.
한번은 3학년 때 나를 좋다고 따라다녔던 남학생 말이야 솔직히 계속해서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이
기분이 좋아서 혹했었거든. 하지만 금방 떠나버렸어. 내가 자신에 기준에 맞는 호감을 비추지 않았다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너는 말이야 네가 좋아한다고 했으면서 정작 나에게는 좋아한다는 말만을 듣기를 갈구했지.
내가 어떤 것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에 어떤 감정을 비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어.
솔직히 네가 포기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어졌어도 우리는 오래가지 못했겠지만 내가 네게 호감을 비추고 나서 이렇게 버려졌다면 남들의 손가락질과 뒷담이.
나의 마음이 비참하고 괴로웠을 거야. 어머니처럼 말이지.
그런 점에서 너는 아주 조금 우리 아버지를 닮았을지도 몰라
그도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고 들지 않았지!
(사랑한다는 걸 알고도 떠났다면 정말 형편없는 쓰레기지만)
지금은 그를 사랑했던 만큼 증오해.
[특이사항]
지금은 증오하는 그가 어릴적 말해주었던 행복의 약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렇게 약초학과 마법의 약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어.
[과거사]
앞에서 말했든 나는 원래 조용한 것을 좋아해.
남에게 무관심하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거나 하지 않아 .
그들을 구속하지 않고 방임하며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나의 애정인걸.
그래 부모님도 딱 그만큼의 위치에서 바라보았어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나의 보물 1호인걸.
뭐랄까. 나는 어릴 때 작은 실수를 질러버렸어.
책을 읽고 있는데 글쎄 한 남자애가 나에게 짓궂게 장난을 치지 뭐니.
심지어 내가 읽던 책을 들고 놀리며 찢기까지 했어 나는 그를 정말로 미워하는 기분으로 쳐다봤더니
그 녀석이 픽하고 쓰러져버리지 뭐야. 무서웠어. 솔직히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거든. 어렸지만!
사람들은 내가 범인이라고 생각 하지 않았어. 물론 나도 생각한 게 있어서 찔리는 게 있었지만
내가 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 난 그를 건드린 적이 없는걸?
나의 어머니는 나를 데리러 와서 쓰러진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내가 놀랐는지를
살폈지만 나는 괜찮았어 일단 그 녀석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녀석이었으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았지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에서 어머니가 하던 말에 쓰러지기 전 나와 싸웠다는 말에 아버지가 반응 하는 게 느껴졌어.
솔직히 억울했어. 나는 그에게 손도 대지 않았는걸.
그리고 그날 저녁 아버지는 나를 조용히 불러내 이때까지 알지 못하던 것들을 알려줬어.
머글인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마법사였고.
나 또한 그의 피를 물려받아 마법사라고.
하지만 그 사실을 어머니는 모르고 계신다고 하셨고
아버지는 우리가 마법사인 것을 들키면 안 된다고 하셨어.
솔직히 그때까지 마법사의 세계가 있다는 것도 몰라고 우리 둘은 특별한 존재인 줄 알았고 너무 기뻤지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우리는 마법사 인 것을 들키지 않았어.
하지만 부모님은 왠지 사이가 나빠지셨지
어머니는 나와 있을 때 간간이 아버지는 거짓말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어.
본능적으로 이것은 마법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게 느껴졌어.
하지만 나는 그것을 어머니에게 말할 수 없었지 그 둘의 이야기니까 하고 말이야.
그냥 어머니를 응시했어. 그러더니 어머니는 나에게 무심하구나. 하더라.
난 그녀를 가슴이 아프게 걱정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그리고 둘은 이혼했어. 정확히 내가 8살 때
어머니는 그에게 매일같이 의심하고 화를 냈고 아버지는 침묵하며 한숨만 푹푹 내쉬었지
매일 그와 같은 반복이었고 나는 그 상황이 너무 불편해서 읽고 있는 책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던 차에 조금 잘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그때 어머니는 물었어.
" 엄마를 따라갈래 아빠를 따라갈래? "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두 질문이 내게 겹쳐 들렸어.
아. 이혼했으니 당연한 질문이구나.
당신이 선택한 것들에 왜 책임을 지지 않는 거야?
당신들의 선택인 나는 왜 당신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
머리는 멍해졌어. 나는 어릴 때처럼 그것에 대답할 수 없었어. 나한테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이 컸지.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어 뭔가 애원하는 눈빛으로 아버지를 봤는데 아버지는 어두운 낯빛으로 말했어.
생활비는 보내줄 테니 애는 당신이 키워. 당신은 캐롤라인을 좋아하니까.
솔직히 어머니를 배려한답시고 나의 의사도 없이 그렇게 버리듯이 보내는 거.
물론 어머니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나에 선택지에 끼어들어 채가다니.
약간 강제성마저 느껴지는걸.
하지만 이해하려고 했어. 어머니를 위하는 듯 말했으니까.
그래도 아버지는 어머니를 걱정하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말이야.
나는 어머니와 지내게 되었고 나의 성은 어머니의 성으로 바뀌었지.
어머니는…. 옛날처럼 나를 대해주지 않으셨어.
조금은 허망하게 당신의 이름을 울부짖기도 하고
당신의 편지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찢기도 하고
항상 우울해 하시다 결국은 마약에 손을 대셨지
그녀에게 나는 완전히 논외의 대상이었어.
그래서 당신이 좀 그리웠던 것 같아.
나는 매일 저녁 당신에게 배운 몇 없는 마법을 외우고 또 외우며 당신을 만날 날들을 기다렸어.
거실에서 들리는 어머니의 헛소리에 맞춰 주문을 말하는 건 조금 재밌었을 지도 몰라
그것이 내 유일한 재미였다는 게 문제지만.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당신은 나에게 새로운 마법을 알려줄 거지?
하지만 말이야 3년 정도 기다렸지만, 당신의 만나러 온다는, 만나러 오라는 연락은 오지 않았어.
그리고 한날은 그것이 너무 서글퍼서 목놓아 울어버렸어. 당신이 보고 싶어서.
그 소리에 반응한 어머니는 약에 취한 상태로 나의 방에 들어왔어.
그래도 안 울던 딸이 운다고 달래 주러 오신 거구나.
짝-
귀가 윙윙하고 울어대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어.
그녀는 시끄럽다며 나의 뺨을 아주 힘껏 때렸거든.
난 문앞의 카펫 위에서 저기 창문이 있는 벽 끝까지 날아가 버렸어.
그런데, 그런데 이상하게 정신이 맑아지더라. 눈물은 들어갔어.
맑아진 정신으로 나도 어머니 당신을 이해하려고 들지 않았구나 싶기도 했고
뭔가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야 지금은 생각이 안 나네
하여튼 그때 조금씩 내 안의 무언가가 비워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말이야.
나는 당신을 생각하며 어떻게든 새어나가는 공간을 끌어모으며 버텼어.
지금은 바쁘셔서 그렇겠지. 바쁘셔서 그렇겠지. 사정이 있으시겠지.
11살이 되던 해 그런 나에게 호그와트의 입학장이 왔어.
나는 그제야 마법사는 우리 둘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난 미안하지만, 부엉이를 불러세웠어.
어머니에게 보내오는 아버지 당신의 진짜 주소를 알지 못했는데
그 부엉이는 알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 당신의 주소가 가짜라는 건 매번 반송되는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알 수 있었지 )
하여튼 처음으로 당신에게 닿은 나의 연락은 이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전혀 적지 않았어.
그리고 만난 당신.
뭐랄까……. 깨달았어. 당신의 3년에는 나와 어머니는 정말 조금도 들어있지 않았구나 하고.
조금 허망했나봐 당신을 만났다는 기쁨이 사그라들자
당신에게서 나는 강렬한 향수향이 맡아졌어
당신은 날 보고 여전히 어른스럽네. 한마디 했지.
당신은 우리에 대한 질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딱 호그와트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방법 그런 것들을 알려 줬어.
내 시선이 당신의 펜던트에 닿을 때 까지.
당신은 내 시선을 깨닫고 말했지.
이 펜던트를 갖고 싶니?
예. 아니요.
나의 대답은 두 개로 나누어졌어.
그 상황이 너무나 싫었어.
나는 아니요를 생각하며 나의 입은 예를 말했지.
당신은 목에 매었던 펜던트를 풀고 펜던트를 열어 당신의 새 가정 사진을 빼내었지.
당신은 다른 마법사의 여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나는 분노와 배신감을 그런 것에서 느꼈어
그 펜던트에 들어가는 엄지손가락만 한 사진 하나에
너무 비참해
그런 감정을 느끼는 나에게 펜던트를 건네는 당신의 웃는 표정을 잊을 수 없어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당신을 난 증오해
아 뭔가 표현할 수 없는데 말로 할 수 없는 답답함
내 속엔 더는 아무것도 없는데 이 답답함은 뭐지?
내 속에 무언가를 가득 채운다면 이 답답함도 사라지는 걸까?
당신은 그날 나에게 조금 많은 돈이든 은행 열쇠를 건대고
연락을 끊었지.
나도 부엉이로 편지를 보낼 생각은 하지 않았어.
당신에게 나는 딱 거기까지인 존재겠지 냉소를 지으며.
책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던 차에 조금 잘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사실 거짓말이야.
당신들이 싸우지 않기를 바랐어 걱정되었기 때문에 책에 집중하지 못했던 거야.
뭐
입학하고 깨달았지만, 마법사의 아이라고 다른 것은 없더라.
여전히 시끄럽고 제멋대로고. 날 제대로 이해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캐롤라인이 모르는 뒷이야기-
그녀의 아버지는 말이야.
유명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아주 엄격하고 냉혈한 순수혈통 가문의 사람이야.
그리고 단명을 하기로도 유명하지.
그들은 최대한 빠르게 그들의 가문을 연명하기 위해
순수혈통의 사람과 결혼을 하고 의무적으로 아이를 낳는 관습이 있어.
그녀의 아버지도 어릴 적부터 정해진 약혼녀가 있었지.
하지만 그는 잘못해서 마법사의 세계로 들어온 그녀를 봐버린 거야.
그리고 사랑을 느꼈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런 간지러운 감각 말이야.
떠오르기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냉혈한으로 불리는 그는 그런 감각이 싫지 않았어.
마법사를 처음 본 혼란스러운 그녀에게 기억삭제 주문을 걸고
조심히 손을 이끌어 머글의 세상으로 데려갔고
그녀에게 인사했어.
그녀도 그가 나쁘지 않은 듯 상냥한 웃음을 지어 보였지
그는 그녀와 결혼을 하고 살림을 차렸어.
머글의 세상에서. 자신이 마법사인 것을 숨기고.
아이도 낳았지 캐롤라인 웨이드. 귀여운 캐롤라인.
그의 가문은 그를 멍청한 놈이라며 쫓아내 버렸지만
그의 아버지는 괘의치 않았지 왜냐면 그에게는 아름다운 그녀와 자신의 예쁜 딸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말했잖아 그의 가문은.
예로부터 단명하는 가문이야 예외는 아직 한 번도 없었고.
그건 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지.
그녀의 아버지는 잠을 자던 도중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숨을 헐떡이며
마법을 사용해 자신의 가문으로 이동했어.
그리고 그때쯤 깬 어머니는 비어있는 자신의 옆자리를 보며 그가 이 밤중에 어딜 나간 거지?
하며 오해와 망상을 키워나갔지
웨이드 가에 갑자기 이동해온 그에게 냉대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니었지.
웨이드 가에 전해오는 그냥 조금 고통이 덜어지는 그런 약을 받았을 뿐이야.
많이는 아니고 딱 삼 일치 정도를 예쁜 병에 담아서.
3일에 한 번 사라지는 남편을 오해하는 부인과
다음날을 볼 수 있을지 두려워 신경이 곤두선 남편
당연한 결과야
그는 그녀와 헤어지고 자신의 가문에 돌아갔어.
그녀의 어머니 때문에 그는 가문에 받아들여졌고 그날부터
딱 한 달을 못 버티고 운명을 달리했지.
마지막 날까지 어머니와 캐롤라인에게 보내질 편지를 쓰면서 말이야.
그럼 그날 캐롤라인을 만난 사람은 누구냐고?
그녀 아버지의 어머니. 그래 할머니.
그로 변하는 폴리모프약을 마신 그녀의 할머니.
이제 알겠어? 그가 캐롤라인을 만난 날 그녀에게 어머니와 그녀에 대해 묻지 않은 이유를.
그 펜던트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받은 거라 무의식적인 미련으로 지니고 있지만
사실 그녀의 할머니 꺼야.
사진은 그녀가 어릴 때 찍은 그녀와 그녀의 남편(캐롤라인의 할아버지)
[텍스트 관계란]

캐롤라인 웨이드 -> 험프리 피츠로버트
「우리는 큐트 콤비」 (줄여서 큩콤)
첫만남은 50cm의 작은 선배로 기억된다.
모두가 애 취급을 하는게 퍽 귀여워 유치하다 말하며 웃어버렸다.
뭐 그후에도 내가 인형이 되었을때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었다.
솔직히 인간의 선배도 인형의 선배도 귀여웠지?
전부 몽롱한 기분으로 행동했다던데 여전히 귀엽구나 선배!
( 볼에 키티 스티커를 붙여준다!)
캐롤라인 나이트 -> 나인 E. 테일
책을 읽고 있는데 총총총- 스윽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가 멈춘다.
다시 총총총- 소리가 나더니 옆에서 검은 음영이 졌다. 캐리.익숙한 목소리.
안녕하세요. 나인선배. 현재로선 유일하게 이름을 부르고 있는 선배.
분명 처음에는 선배의 걸음걸이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어느샌가 우리의 대화주제는 머글의 애니메이션이 되어있었다.
내가 3~4년 전이었다면 이런 이야기는 시간낭비라고 피했을텐데
학교를 다니면서 나도 조금 변한걸까, 아니면 선배랑하는 대화가 재밌는 걸까?
선배랑 하는 애니메이션이야기는 생각보다 재밌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이거 봐. 대화를 하다보니 또 밤이 되었네.
캐롤라인 나이트 -> 오렐 골드리프
지금 캐롤라인은 진지하게 이곳에서 나가면
후플푸프의 양면성에 대한 책을 13권정도 쓸 계획을 하고 있다.
오늘 아침 쓰기로 생각했는데 벌써 항목이 17개나 된다.
무려 오렐 골드리프에게서만 얻은 것이!
남의 기숙사를 바꿔버리는 것도 모자라 모닝이라니.
저녘과 아침은 너무나 시간차가 많이나는데 진심인거야?
오늘도 모닝이라 부르는 골드리프선배에 숨기지 않고 째려본다.
"왜요 실버리프선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