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dagit님의 커미션입니다.]
날개뼈 아래까지 늘어트린 갈색 머리의 끝에는 소녀의 고향, 태양 빛이 드린 밭과 같은 금빛이 돌고 있었다.
태양 아래, 특히 퀴디치를 할 때 유난히 더 빛나 보이는 금빛은 의자매를 맺었던 동네 언니의 입학 선물.
유지는 본인 몫이라며 그 이후로는 알아서 관리하고 있다. 입학 당시, 저학년 시절에는 친하게 지내던 동네 언니가 해줬지만,
고학년이 된 이후로는 본인 스스로 하고 있다. 슬슬 질릴 법도 했지만,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라며 7년 내내 유지 중.
흰 피부는 잘 타지 않는 대신 항상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가끔 태양 빛이 강할 때 나가면 화상을 입어 살갗이 벗겨지는 일도 부지기수.
때문에 운동 할 때, 특히 퀴디치 할 때는 덥더라도 꼭 긴 팔을 입는다.
자칫하면 졸려 보일 수 있는 처진 눈과 푸르스름한 회색의 눈동자. 어떤 이는 소녀의 눈동자에 비 오는 날의 구름이 담겨있다고 했다.
어릴 적에는 성격에 비해 우울해 보이는 제 눈이 싫다 하기도 했지만 '그'를 볼 수 없는 지금. 소녀는 자신의 눈을 사랑한다.
시골 마을에서 뛰놀며 자란 덕인지 어릴 적부터 몸에는 잔근육이 있었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는 타입이 아니었으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운동했기에 학교에서 내놓으라 할 정도의 식탐을 가지고 있음에도 살이 붙을 틈이 없었다.
그럼에도 퀴디치 시즌을 앞두고 식사량 조절을 하는 것은 조금 더 민첩하게 공을 막기 위해서.

- 플라타너스, 세스트랄 꼬리 털, 7.5inch
녹빛이 은은한,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지팡이.
꽤 오래된 것인지 상처가 많다.
입학 허가서를 받은 후 아이의 고향에 온
마법사에게 받은 것인데,
그 마법사가 누구였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부적이라 생각하는 빨간 팔찌
-시간이 멈춘 회중시계
-편지 둘
[국적]
영국
[혈통]
머글
[성격]
한낮의 태양 | 럭비공 | 낙관주의 | 신뢰
그 누구도 아이를 태양에 비유하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소녀는 늘 당찼고, 밝았으며, 정의로웠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밝게 빛났다. 어둠 따위의 것이 몰아낼 수 없었다.
걱정 없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았기에 소녀와 행복은 항상 함께했다. 아니, 행복이 소녀로 인해 더 기뻐했다.
살면서 우울한 시기가 없었다 하면 그건 거짓이겠지만 소녀는 어떤 어려움에도 금방 털고 일어났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정당했다면 그걸로 만족할 줄 알았다.
태양은 만물을 비추는 어머니. 소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덜렁대는 성격 탓에 본인을 못 챙기는 경우는 많았지만,
남의 어려움은 지나칠 수 없었다. 고향에서도 외지인에게도 과한 친절을 베풀었고,
몇몇은 소녀를 다시 보기 위해 놀러 오기도 했었다.
저러다 큰일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니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까.
학교에서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허구한 날 제 수업을 제치고 남을 도와줬고,
먼저 교수님들께 찾아가 도와줄 게 없느냐 묻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엔 과제는 했니? 라는 말에 도망가기 일쑤였다.
소녀는 그 어떤 것도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뜨겁게.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과정에서만큼은 승부욕도 대단했다. 가벼운 내기도 즐기는 편. 공부에선 예외가 있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었다.
사실 소녀는 마을에서 이름난 장난꾸러기, 사고뭉치였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산으로 들로 뛰놀았으니 가벼운 사고조차 없을 수는 없었겠지.
근처 마을에서도 아이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이 때문에 호그와트로 떠나는 소녀에게 가족들이 얌전하게 있으라며
신신당부했지만 글쎄, 기숙사 감점의 1등 공신이다. 소녀에 의해 박살 난 루비가 엄청나지 않을까.
디로 튈지 모르는 소녀의 행동을 예상하고, 막기는 쉽지 않았다.
감성과 남을 위하는 마음이 좋은 쪽으로만 풀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소녀는 이따금 싸움에 휘말리기도 했다.
본인의 일인 경우는 살면서 손에 꼽을 정도였고 대부분 남의 일 때문. 적당한 말다툼 정도였다면 말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문제는 겁도 없이 남자아이들의 몸싸움에도 끼어든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옳지 않아서, 또래보다 큰 체구에 남자아이라고 밀리지 않으니까 정도의 이유였지만,
지금은 약자를 지켜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증도 있다.
그러다가 퀴디치를 못할 정도로 다칠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말에 자제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악을 가만 지켜보진 못한다.
소녀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신뢰였다. 어떤 사람에게든 공평한 믿음을 주는 소녀에게 기회는 단 3번 뿐이었다.
신뢰가 사라진 이에게는 그렇게 따뜻하던 소녀도 차갑게 돌아섰다.
[특이사항]
1-0.
평화로운 시골 마을, 세레니티는 그곳에 터를 잡아 대대로 큰 규모로 농사를 지어왔다.
최근 들어 대부분 도시로 떠나 현재는 토지 대부분을 처분하고 소녀의 아버지와 큰오빠만 농사를 짓고 있다.
예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넉넉하게 쓸 정도의 벌이는 됐다.
소녀는 마법은 영화나 책에서나 접해본 순수한 머글.
머글 태생의 아이에게 마법사 세계에 대해 설명해주러 오신 분을 떠돌이 이야기꾼 정도로 여겨 별 질문을 다 했었다.
부모님은 아버지 한분 뿐이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오빠 둘에 쌍둥이 오빠 둘. 그러니까 3남 1녀의 막내딸이다.
1-1.
첫째 오빠는 소녀와 12살 터울. 세레니티의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아버지를 돕고 있다.
4년간 연애 끝에 결혼해 현재 결혼 3년 차. 큰언니와는 사이가 좋은 편이다.
1-2.
둘째오빠와는 10살 터울. 대학은 도시에서 명문대 공대를 나왔지만 여행가가 될 거라는 핑계로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고 있다.
차라리 집의 일이라도 도우라는 아버지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놀러만 다닌다.
가끔 소녀도 데리고 놀아주는 덕에 소녀는 둘째 오빠의 편.
1-3.
셋째 오빠는 소녀와 이란성 쌍둥이다. 사실 성별이 달라서 이란성이지 일란성이라 해도 믿을 만큼 닮았다.
하지만 쌍둥이임에도 생일이 다르다. 오빠는 23일에서 24일 넘어가는 밤에 태어났고 소녀는 24일 새벽에 태어났다.
아담과 이브, 서로 반쪽이라 생각해 끔찍하게 아낀다.
1-4.
소녀에게 입학허가서가 온 날 가장 기뻐한 건 둘째 오빠였으며, 울음을 터트린 건 쌍둥이 오빠였다.
둘째에게 마법사는 흥미로운 존재일 뿐이었지만 쌍둥이 오빠에게 소녀가 마법사라는 것은
반쪽과 늘 함께할 수는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소녀도 알기 때문에 방학마다 오겠다, 부엉이도 자주 보내겠다 약속했었다.
워낙 마을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커서 호그와트행 열차를 탈 때 펑펑 울었지만 그것도 잠시,
같은 칸에 앉은 신입생들과 신나게 떠들었다.
1-5.
소녀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건 3학년 때가 마지막이었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으며 매 방학, 호그와트에 머물거나 친구의 집에 머무른다.
이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다.
2-0.
편식 공부가 심한 탓에 O.W.L.s 성적도 중구난방이다. 받을 수 있는 모든 점수가 있다.
마법 O 마법약 E 마법의 역사 T 변신술 E 약초학 D 어둠의 마법 방어술 O 천문학 P 점술A 신비한 동물돌보기 O
2-1.
천문학이나 점술의 경우 열심히 함에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다.
마법의 역사와 약초학은 수업도 멋대로 빠지고 애초에 N.E.W.T로 공부하지 않으려 마음먹고 있었다.
2-2
N.E.W.T를 위해 공부하는 과목은 마법학, 마법약, 변신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신비한 동물돌보기 5과목.
3-0.
소녀가 눈에 띄는 재능을 보인 것은 다름 아닌 비행이었다. 덕분에 2학년 시작과 동시에 기숙사 퀴디치 팀에 들어가게 됐다.
포지션은 골대를 지키는 파수꾼. 모두를 지킬 거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지만 남을 다치게 하는 걸 싫어하는 소녀에게
딱 맞는 포지션이었다.
3-1.
소녀의 진로도 퀴디치 선수에 맞춰져 있다.
3-2.
아직도 성장기. 남자 선수들만큼 크지 않을까 조금 기대하고 있다.
4.
소녀가 주로 사용하는 손은 오른손이었지만,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현재는 양손잡이다. 오히려 왼손을 사용하는 때가 많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퀴디치 할 때 꽤 편한 듯.
5.
애완조로 회색앵무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롤리. 똑똑한 새답게 구사할 수 있는 단어가 많다.
가끔 소녀와 말도 안 되는 대화 하는 말동무. 훈련해둔 덕에 학교 내, 롤리가 아는 사람에 한해서는 쪽지 전달도 가능하다.
쓸 일은 극히 드물지만 외부에 편지를 보낼 때는 학교 부엉이를 이용한다.
5-1.
현재는 학교에 없다.
6.
생일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텍스트 관계란]
이브 세레니티 → 레이건 W. 비숍
" 나보다 책이 더 좋다 이거지? "
네가 내 말 무시해서 책 뺏으려 한 거잖아! 그까짓거 좀 찢기면 어때서?
너랑 안 놀아!
이브 세레니티 → 나인 E. 테일
" 왜 단정짓고 말하는 거야?"
도망치려 했으면 진작에 했지! 너는 버려도 그리핀도르는 안버려!
아즈카반은 너 혼자 가! 아 맞다. 너 파이 좋아하지. 스투페파이!
이브 세레니티 → 안나 파우스트
" 할 수 있어! 안되겠으면 날 믿어! "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안나에게 비행을 가르치다니 영광이야!
가르치는 건 자신 없지만 같이 해줄 수는 있어.
조금만 더하면 잘 할 것 같으니까 같이 힘내자!
나중엔 나보다 더 잘해야 해?
이브 세레니티 → 다니엘 L. 애퍼타이트
" 너 미워! ... 후추? 사랑해! "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같은 후추 친구! 매번 밉다고 하지만 아니야!
매번 어울려줘서 고맙고, 사랑해!
이브 세레니티 -> 헨델 L. 메어벨
" 나 후뿌 할래! "
그리핀도르를 사랑하지만 이건 아니야...
기숙사를 진짜로 바꾸진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오소리!
매번 예쁘게 말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