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ropwithyou 님의 커미션입니다. )

산사나무, 용의 심금, 10 1/4 인치, 탄력있음.
검은 색으로 물들인 목재가 매끈한 지팡이는 주인을 닮아 타 지팡이에 비해 다소 가늘다.
1. 도은된 철제 책갈피.
2. 검은 색 손수건
3. 별다른 장식 없이
얇은 은 반지 하나.


[국적]
영국
[혈통]
혼혈
[성격]
1. 사랑아
빌어먹을 사랑아
나는 왜 아직 허기지는가.
2. 그래, 사랑. 숨을 부여하고 생을 찢는다는 그 사랑.
아이는 불확실한 언어로 사랑을 입에 담았으나 그 단어는 한 순간도 가벼웠던 적이 없다.
아이는 숨 쉬길 바라는 사람처럼 사랑을 원했다. 갈망은 끊기면 부서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절박한 것이어서-
3. 원하는 사랑만큼 아이는 눈물이 많았다. 흰 눈가가 발갛게 부어오르는게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다.
아이는 구태여 눈물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울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처럼.
4. 사랑해.
5. 사랑해줘.
6. 그러나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결핍.
7. 단 한번도 교칙을 어겨 본 적이 없다는 착한 아이는 타인도 저처럼 그러할 것이라 믿었다.
책에서나 나올 법한 선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것. 셸은 정해준 틀 안에 가만히 있는 것이 익숙한 아이였다.
울타리가 사라진다면 자유로워질까, 아니. 아이는 아마도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겠지.
8. 그 절박함을 제하면, 어쩌면 그 절박함 때문에 교우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아이는 모두에게 다정했고 사랑받길 원하는 만큼 모두를 사랑하고 싶어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여러 의미로 다정한 이였으니 아마 그들을 닮은 것이겠지.
선함에 지나치다는 말을 붙일 수 있다면, 지나치게 선한 성정을 가진 아이를 이용하려는 이 또한 적지 않았지만,
9. 그런 의미에선 후플푸프에 배정된게 그나마 다행이려나.
10. 뭐가 그렇게 무서워, 셸?
[특이사항]
1. 12월 3일, 사수자리, A형.
2. 머글 태생의 마녀 아라크네 클로토와 유서 깊은 순수 혈통 가문의 마법사 윈체스터 P. 아벨 사이의 외동아들로,
어떤 이유에선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3. 아버지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현재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4. 아라크네를 빼닮은 아이가 윈체스터의 표정을 짓는다. 아이의 부모를 알던 이들은 모두 그리 말했다.
5. 마법약 수업을 싫어하지만 또한 유일하게 재능을 보이는 과목.
6. 그러나 아이의 성적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저 무난했다.
7. 재능이라는건 천재라고 불렸던 아버지가 물려 준 것이겠지. 아벨 가는 오랜 세월 마법약을 연구해 온 곳이었다.
[성격]
11.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12. 아이는 항상 불안해했다. 사랑받지 못할까봐, 자신이 말하는 이 감정이 실은 사랑이 아닌 기만일까봐.
13. 기만에서 태어났다는 자기혐오.
14. 아이는 단 한번도 사랑을 믿지 않았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속삭임은 큰 것이었다.
15. 그토록 원하는 말임에도 아이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16. 만약 내가 정말로 사랑을 할 수 없다면.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에요?
17. 아, 셸.
그걸 이제 알았니?
[특이사항]
8. 아모텐시아 차일드.
9. 아모텐시아의 아이는 사랑을 모른다.
10. 그러나 숨을 부여하고 생을 찢는 이것이 사랑이 아니면-
11. 아이의 보가트는 자신을 꼭 닮아 있었다. 아라크네 클로토, 다정하고 잔인한 나의 어머니.
[과거사]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 할까. 윈체스터 아벨은 아라크네 클로토를 사랑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 것을 선언한 아라크네를 갈망하던 아벨 가의 천재가 선택한 방법은 결국 단 하나.
설탕 같은 달콤한 향이 미약하게 흐르는 차를 아라크네는 아무 의심 없이 들이켰다.
아모텐시아 제조 따위는 윈체스터에게 일도 아닐테지만,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으니까.
어리석게도.
내가 한가지 알려줄까, 셸.
사랑은 기만이란다.
거짓이란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고 영민한 아라크네는 감정 사이로 스며드는 의심에
'지극히 사랑하는' 윈체스터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감정을 지배하는 물약이 끊기자 남은 것은 오로지 고고한 분노와- 붉은 섬광.
셸 클로토는 비극이었다. 아라크네는 태어난 아이에게 한 줄기 애정도 주지 않았다.
무릎 위에 사랑을 원하는 아이를 앉히고 다정하게 속삭이는 말들은 아이에게 지극히 잔인한 것이었다.
엄마는 너를 저주한단다.
네가 불행하기를 바라.
네가 사랑한다 말하는 모든 언어가 기만이잖니.
너는 사랑을 알 수 없는 아이니까.
아모텐시아의 아이는 사랑을 모른다.
그가 하는 사랑은 모두 부정당했기에.
[텍스트 관계란]
셸 클로토 -> 헨델 L. 메어벨
엄마같은 선배. 손가락 한마디가 더 작지만 항상 든든하다.
무슨 일이 생기면 꼭 헨델한테 쫄쫄 도망간다...
셸 클로토 -> 로벨리아 C. 아덴하트
너는 나에게도 사랑을 나눠주고 남을 만큼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만 바라는건 괜찮지 않을까. 거짓말이어도 좋으니까.
셸 클로토 → 레이건 W. 비숍
믿어도 해롭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준 유일한 래번클로 학생.
수업시간 외에도 같이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 것 같다.
공부 얘기 외에도 많은 대화를 한다.
셸 클로토 → 나인 E. 테일
나인의 평소 이미지와 사자 기숙사의 유해한 행실이 더해져
나인이 자신을 무럭무럭 키워 아즈카반에 데려갈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선배는 뭔가 다른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지만 본인이 만족스러운 것 같으니
놔두자는 생각. 이유 없이 무서운 선배지만 가르쳐주실 때 친절한건 좋다...

셸 클로토 → 노트 비
셸은 항상 남동생이 가지고 싶었어. (귀엽단 눈)
